삼양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 성수 10월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의 성지, 성수동

팝업스토어의 성지가 되고 있는 성수동, 10월 외출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여전히 여러 기업에서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습니다. 10월 팝업스토어 중 하나인 삼양라운드스퀘어 팝업스토어 방문기입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팝업스토어는, 이번에 삼양의 로고가 바뀌고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Food for Thought)’

이라는 새로운 비전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 재정립하였습니다.

음식과 과학이 만난 푸드테크를 바탕으로 바이오, 네트워크, 콘텐츠, 커머스까지 미래를 보는 기업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 스토리, 비전, CI정보 이야기 자세히 알아보기]

삼양라운드스퀘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고 나면 팝업스토어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삼양의 연혁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소비자들과 함께한 삼양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고, 음식과 과학이 만난 푸드테크를 풀기 위해

2083년 우주에서 만들어지는 라면에 대한 스토리가 섞여 있습니다.

삼양의 새로 바뀐 로고도 인상 깊게 볼 수 있는데요.

ㅁ과 ㅇ이 합쳐져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네모 그리고 동그라미의 형태를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잘 보여주는 거 같아요.

삼약믹스웰, 비 타면, 라면에슘등 미래에 개발된 성분의 이름이 들어가 있고

라면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연출해 주었어요.

작은 공간 속 음식과 과학이 합쳐진 푸드테크의 모습을 표현해주려고 한 거 같아요.

하지만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게 안타깝습니다.

패드를 통해 내가 미래에 개발하는 라면의 이름을 적으면 전광판으로 띄워주는 거였는데

차라리 면의 종류와 수프를 선택하여 정말 나만의 라면을 조합해서 패키지로 가져가보고 집에 가서 각자 끓여 먹고 인증숏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다던가 하는 이벤트가 있었으면 체험도 되고, 팝업스토어가 끝났어도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연출물은 사진만 찍는 정도이고 저렇게 한쪽 벽면에 내가 지은 라면의 이름이 지나가는 것만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팝업스토어의 공간이 작아서 체험의 공간이 부족했던 건지 아니면 그만큼의 기획을 할 만큼은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추 후 더 큰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팝업스토어가 열릴지 궁금합니다.

저 연출물 만드는 것도 비용이 꽤 발생했을 텐데요.

인상 깊었던 공간도 있었습니다.

팬이 돌아가면서 삼양의 다양한 제품들이 영상으로 출력되는 거처럼 보이는데 음식과 과학이 함께하는 미래의 푸드테크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거 같아요.

이런 연출 방향은 다른 팝업스토어에서도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경할 거 구경하고 나오면 직접 연구원처럼 옷을 입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워낙 빠르게 지나가게 되는 부분이라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은 느낌이었고, 오히려 민망해서 못하는 사람도 있는 거 같았습니다.

한쪽에서는 라면과 소스 종류별로 굿즈를 가져갈 수 있었는데, 역시나 제일 인기 많은 건 삼양라면이었어요.

한 개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저것 집어가다 보니 개수는 1인당 5개 한정이었어요.

그리고 이곳에서는 큐알 or SNS인증숏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1. 2가지 장소에서 큐알 인증 후 정보 입력
2. 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둘 중 하나의 방법만 사용하면 되며, 보통은 큐알을 많이 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큐알은 팝업스토어 간판에 붙어있는 큐알과 700m 떨어진 곳에서 큐알을 찍고 오는 건데 거리가 굉장히 멀고 딱히 연관 없는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잘 안 가려고 하고,, 옆에 있는 직원분이 검색해서 찾은 이미지로 큐알 인증하시라고 은근슬쩍 말해주셔서

그걸로 했어요.

팝업스토어 간판에 있는 큐알은 워낙 높이 있어서 멀리서 찍거나 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분이 고화질 큐알을 핸드폰에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사실 현장에서 매우 쉽게 이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상품은 팝업스토어 디피로 사용된 '믹스맵치'라는 제품으로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한꺼번에 끓여 먹었을 때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조리 방법과 함께 제품들이 한데 모아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굳이 이걸 받지 않아도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을 사서 해 먹어 봐도 되는 조합이에요.

저는 처음에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소스가 섞인 새로운 양념장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각각 제품의 수프와 양념장이 한데 포장되어 있던 거뿐이었어요.

뭔가 미흡한 느낌도 들었고 좀 더 체험형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삼양 팝업스토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