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지친 이들에게 쉼을 주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2018년 개봉하였다. 김태리 주연의 한국 영화로 복잡한 서울 생활에서 지친 여주인공이 조용한 고향집에 돌아와 일 년간 지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지쳐있었던 것일까? 이 영화는 신파도 없고 로맨스도 없다. 자극적인 사건 또한 일어나지 않지만 2시간 동안 잔잔한 시골살이 이야기로 흘러가는데도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다.
2008년 일본의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만화 리틀 포레스트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2015년에 일본 영화로도 개봉된 작품이다. 원작과 일본판, 한국판 내용의 흐름은 같다. 한국에서의 흥행 후 2019년에 일본에서도 개봉하였다.
넷플릭스에서는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를 볼 수 있다. 일본판은 리틀 포레스트 사계절,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 이렇게 3가지 버전이 있다. 계절의 흐름상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 이렇게 흘러가는게 자연스러울 거 같은 느낌이지만 리틀 포레스트 2는 겨울에서 한 해가 끝나고 한 해가 시작하는 봄이야기로 나온다.
한국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아름답게 표현하며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한 재료를 통해 맛깔나는 요리를 하는 장면들만으로 2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신필름예술영화제에서 최은희 영화 배우상, 대한민국 대학 영화제에서 연기상, 기술상을 받았고,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여자배우상, 춘사국제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등장인물 이야기
혜원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며 교사를 꿈꿨다. 같이 준비했던 남자친구만 합격하고 본인은 불합격하였다. 이에 자존심 상한 혜원은 고향으로 불쑥 찾아간다. 고향으로 찾아간 혜원은 점점 고향에 머무는 기간이 늘어나더니 1년을 채우고 올라가기로 한다. 먹방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1년 동안 많은 음식을 만든다.
배춧국, 배추전, 수제비, 꽃 파스타, 아카시아 꽃 튀김, 쑥갓 튀김, 달걀 샌드위치, 김치전, 두부 전, 무지개 빈대떡 등 특이하면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많은 음식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이슈가 된 디저트가 있으니 그건 크렘 브륄레라는 디저트이다.
고향에는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친한 친구인 재하가 있었다. 지방대 졸업 후 서울에 취직했지만 직장상사의 폭언 등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는다. 아버지 농사일을 도와 작은 과수원을 하고 있다. 농사는 참 좋은 직업이라며 만족하며 살고 있다. 서울에서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헤어졌다. 미련이 남은 여자친구가 지나가다 들렀다는 핑계로 들리기도 한다.
혜원의 제일 친한친구이자 초등학교 동창인 은숙이 있다. 고향에서 전문대 졸업 후 곧장 농협에 취업했다. 은행원으로 일하며 줄곧 고향에 있었다. 언젠가 도시로 떠나는 것이 목표이다. 은숙은 재하를 좋아하며 재하와 친한 혜원이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귀여운 질투 정도이다. 부장욕을 하다 노래방에서 탬버린으로 부장의 머리를 내치는 해프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다행히 부장이 며칠 뒤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다.
리틀 포레스트 리뷰
평론가들의 평이 대체로 좋은 편이다. 다만 주인공이 이 후 도시에 돌아왔을 때 현실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했다는 내용이 있으나, 작품 자체가 워낙 잔잔하며 농촌에서의 힐링 생활은 일상생활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평안함을 주는 데 성공했다. 지금도 종종 회사일에 치여 살 때면 리틀포레스트에 나왔던 건강한 음식이 생각나곤 한다.
개봉 7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이내 금방 100만을 돌파하였다. 영화관에서 못 보았어도 이후로 이 영화를 찾는 주변 지인들을 많이 보았다.
또 한국의 사계절을 천천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다. 또 영화에서 오구로 나오는 진돗개는 큰 강아지 작은 강아지 모두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왔다고 한다. 촬영 후 PD가 입양하게 되었다고 언론시사회에서 밝힌 바 있다. 이름도 똑같이 오구라고 한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힐링 그 자체인 이 영화를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나른해지는 느낌이다. 할 일 없을 때 한번씩 틀어두면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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