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영화 줄거리
등대지기인 인간 아버지와 바다 왕국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 커리는 바다와 육지의 중간역할을 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지켜내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서는 철저하게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고 있었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어느 날 또 다른 해저 왕국의 공주 메라가 아서를 찾아온다. 옴이 육지와 바다의 평화를 깨겠다고 선언했고 아서가 가진 왕위 자격을 박탈한 뒤 사라진 아틀란티스 왕국을 재건하려고 한다. 아서는 어쩔 수 없이 메라와 손을 잡게 되고 아틀란티스의 삼지창을 찾아 선택받은 자만이 될 수 있다는 해저 왕국의 왕이 되려고 한다. 옴이 이를 막기 위해 육지로 공격을 감행하고 아서는 메라와 손을 잡아 싸워나가며 아틀란티스의 삼지창을 찾아 떠난다.
수중세계를 구현한 화려한 그래픽
아쿠아맨을 보면 흔히 포세이돈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3대 신 중 한명으로 바다를 지배하는 신이다. 그래서 처음 이 영화를 볼 때 새롭거나 신기한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생각이 바뀐다. 화려한 바닷속 비주얼을 구현해 낸 퀄리티 높은 CG가 바닷속에 있는 듯 한 리얼한 느낌을 주면서 한국에서는 500만 관객을 넘었다. 그리고 바다 왕국의 여왕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반인반신의 설정이었지만, 굉장히 남성적인 남자 히어로의 등장이었다. 다른 히어로 영화를 보면 지구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대부분이었고, 해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아쿠아맨이 처음이었다. 단순 바닷속 세계가 아닌 고대 문명의 이미지와 현대 과학 문명의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서 표현하여 새로운 세계를 잘 표현해 냈다. 아틀란티스를 구성하는 데에 단지 바닷속 하나의 세계가 아닌 7개의 왕구이 펼쳐져 우주와 같은 느낌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낸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동수단으로 등장하는 바다 생물들이 엄청 위엄 있게 표현되어 유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런 비주얼들이 전혀 가볍지 않게 표현되다 보니 영화에 대한 몰입감이 더욱 커진 거 같다.
화려함 속 잔잔한 사랑이야기, 강인한 여성 캐릭터
아쿠아맨 영화를 보면 단순히 히어로적인 스토리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폭풍우 치는 날 등대지기인 아서의 아빠가 한 여인을 발견하고,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고 아서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영화가 시작하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마치 어릴 적 동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삼지창을 찾아 선택받은 자가 왕이 된다는 신화같은 설정이 담겨있어 권선징악의 다른 히어로 영화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그리고 아쿠아맨 영화에서는 두 명의 강인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바로 아서의 엄마인 아틸라나 여왕 그리고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메라이다. 두 여성 캐릭터가 아쿠아맨 못지않은 강한 힘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고 주인공만큼 능동적이며 힘이 되는 존재이다. 그리고 아쿠아맨의 능력이 아빠를 통해서가 아닌 엄마를 통해서 받은 능력으로 결국 주인공은 아쿠아맨이지만 여성의 역할과 존재가 크게 작용한 영화이다. 이 점은 원더우먼을 이을 강한 여성캐릭터의 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임스 완 감독과 배우들의 캐스팅 스토리
아쿠아맨 영화를 보다보면 배우들이 역할과 잘 맞아떨어지고, 연기력도 어색한 부분이 없다. 영화가 신화 같고 동화 같은 장면들이 많고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거 같다. 그 이유는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쿠아맨 영화의 옴 역할을 맡은 패트릭 윌슨은 제임스 완 감독과 5번째 작업하는 영화이다. 인시디어스 1편과 2편, 컨저링 1편과 2편을 함께 했고 모두 공포 영화의 캐릭터였으며 아쿠아맨을 통해 새로운 역할을 소화해 냈다. 아쿠아맨을 보다 보면 컨저링에 나온 애나벨 인형이 잠깐 깜짝 등장하기도 한다. 제이슨 모모아 배우는 하와이 출신으로 해양 생물학을 전공했다. 아쿠아맨을 하기 위한 배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니콜 키드먼은 제임스 완 감독의 엄청난 팬이어서 출연 제의가 왔을 때 한 번에 승낙했다고 한다. 배우들이 제임스 완 감독과 함께 하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우들이 영화와 합이 잘 맞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것 또한 영화에 대한 소소한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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